완전 럭키 비키잖아🍀

이번 회고는 첫 회사를 퇴사하고 나서의 한달간의 이야기다. 그냥 돈없는 백수가 놀고 먹은 이야기가 될것 같다. 백수에게 중요한건 멘탈관리 라고 했다. 사실 걱정과 생각이 쓸데없이 많은 나에게 백수라는 삶은 매우 toxic하다.. 끝도 없는 잔생각에 땅굴파고 바닥까지 들어가서 우울해 하기 쉽상이고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무기력하고 나약해져서 취업하기는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럭키비키 마인드를 항상 세팅해야 한다. 회고 시작전에 원영적 사고를 한번 하자.

 

한달동안 아무것도 안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니 완전 럭키 비키잖아 🍀

 

Side Project

다 건너뛰고 사이드 프로젝트 라니.. 뭐부터 할지 몰라서 그냥 계속 해오던 사이드 프로젝트에만 전념했다. 사실 전념도 아니고 그냥 찔끔찔끔거렸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확실히 회사를 다닐때보다 개인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꽤 많은 양을 해결해냈다. 들어가야 하는 기능은 다 들어갔고 계속해서 코드 리펙토링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백엔드 개발자 분이 남은 API 수정 후 전달 해주면 남은 기능 개발 하는것과 자잘한 UI/UX 수정하면 내쪽은 일단 끝일것 같다. 중간중간 실제 안드로이드 폰으로 테스트해보고 버그 해결후 출시하면 끝이다. 물론 첫 출시 까지의 많은 여정이 있을것 같지만 조금 설레는 마음이다. 문제가 하나 있는데 사람들이 요즘 연락을 잘 받지를 않으신다.. 너무 걱정된다.. 내가 닥달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일단은 기다리고 있지만 아마 담주 중으로 재촉을 시도해 봐야할거같다. 어떤 방식으로 얘기를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다.. 역시나 이런건 나에게 너무 어렵다.

사이드 프로젝트 작업한 스케줄인데 변명하기 위해 가져온건 아니다

 

 

Career

개인 시간이 많아졌다는 뜻은 생각할 시간도 많아졌다는 뜻이다. 덕분에 한달간 미래의 나와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다. 여태껏 그냥 막연하게 앱개발자로 진로를 잡아왔다. 이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나만의 서비스를 내보고 싶어서였고 그렇기 때문에 크로스 플랫폼 앱인 플러터를 선택한 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물론 하나의 위시리스트지만) 일단 나는 창업이 목적도 아니고 스타트업은 음.. (전 회사가 체계가 덜 잡힌 스타트업이었고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지금의 나의 선택지에서 멀어진것 같다. 물론 어느정도 규모가 있고 체계가 잡힌 회사에서도 플러터 개발자를 채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드물다. 보통은 네이티브 개발자가 플러터까지 잡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고로 플러터만으로 개발을 해왔던 내가 갈곳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네이티브 쪽으로도 생각을 해야 할것 같았고 swift나 kotlin을 공부 해야할것 같다. 이쪽은 앞으로의 시장 동향? 도 생각하며 골라야 할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앞으로 취준하면서 결정을 해야 할것 같고 사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swift든 kotlin 든 다 할 수 있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So My May

바로 넘어가는 나의 5월 요약

 

행복한 백수의 궁핍한 삶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지금 퇴사를 하고도 돈이 없다. 나는 퇴사하면 혼자 해외여행도 가고 배우고 싶던 것들을 배우기 위해 학원도 다니고 할줄 알았다. 할말은 많지만 나의 블로그의 청결을 위해서 그냥 하지 않겠다.

 

 

그래도 돈이 없는 상황에 맞추어 저렴이 욜로 라이프를 즐겼다. 

 

날 좋을때 퇴사하면 좋은점 [여기 저기 다 가볼수 있다.]

 

일단 카공한다고 카페를 많이 갔다. 날이 좋아서 보문, 성북천쪽 카페를 많이 갔다.

 

보문쪽에  '커피스토어'라는 내 최애 카페이다. 레몬 스퀘어가 진짜 존맛.

 

 

 

 

국내 여행도 갔다.

경상남도 창원

 

충청남도 청양

 

 

아 한강가서 책도 읽었다. 사실 월요일 낮에 한강가서 맥주먹으면서 백수 라이프를 즐기는게 버킷리스트였는데 비슷하게 하나 이뤘다고 할수 있다.

사람없는 나만 아는 명당자리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집에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을 찾았다. 산에 있는 곳이라 가는길이 힘든데 너무 예쁘다.

이런뷰로 책을 볼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아무튼 시리즈

 

 

 

백수면 좋은 점이 동네 정보를 많이 알게 된다는 것이다ㅋㅋ

헌책 두권당 새책 한권을 교환하는 책 행사. 달마다 열렸으면 좋겠다. 옷도 샀는데 장당 비싸봐야 5000원이다. 저 티셔츠는 천원짜리.

 

 

 

시간이 많다보니 주중에는 공부좀 하고 주말에는 뜨개질을 했다. 꼬박 하루가 걸렸고 다음날 목에 담도 왔지만 결과물 너무 예쁘잖아
(혹시 몰라 남겨두는데 달팽이 & 강아지 & 고라니 아니고 토끼입니다.)

이랬는데 -> 요랬다가 -> 이래 됐습니다!

 

 

 

요리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영화도 보고 기타도 치고 암튼 시간나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지금 보니 한게 많긴하다ㅋㅋㅋ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고로 돈많은 회사원보다 돈없는 백수가 낫다. 완전 럭키 비키잖아~! 😝